주변 사람들에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자랑, 추천을 하곤 한다
종교인들이 전도를 할때도 그런 심정일까?
살면서 한번쯤은 뭐가 됐든 굉장한 효과라던가 맛이 있는 음식을 먹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주변사람들에게 이거 정말 효과가 좋다고 이거 정말 맛있다고 엄청나게 추천을 하던 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면
아마 경험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나는 어릴적 뭣도 모르고 초5때부터 중3때까지 교회를 다닌 적이 있다
사실 예수를 믿는다기 보단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 노는게 더 좋았던 것 같다
진심으로 기도를 해본적도 없으며 교회를 다니지만 예수는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이혼얘기가 나왔을때 초4짜리 아이이였던 난 혹여 누가 보면 기도효과가 없을까 집에 아무도 없을때 방구석에서
두손 가득모아 태어나 처음으로 진심을 가득담아 울면서 기도했다 엄마랑 아빠 제발 이혼하지 않게 해달라고.....
아는 신이 두명밖에 없어서 부처님과 예수님한테 기도를 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이혼을 했기 때문에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람들은 다들 선한 사람들이었고
그 영향을 받아 나의 엄마도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잘못을 했을경우 매를 드는일이 사라졌고
난 속으로 엄마가 예수를 믿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아직도 교회를 다니고 있고
학창시절과 20대 중반까지도 종종 교회 같이 가보는거 어떻냐고 말을 한적이 있다
물론 난 가지 않았고
어쨌든 엄마는 아직도 교회를 다니고 있다
초4때 이혼을 한 편모 가정에서 자란 내가 서른을 앞둔 지금 생각을 해본바.....
엄마에게 있어 종교(기독교=예수)란 어른용 커다란 곰인형이었던 것 같다
90년대 후반 ~ 00년대 그 시절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남아선호사상의 끝물이었지만 여자가 차를 끌고나가면 욕을 먹던일이 아직은 빈번하던 시대였다
40대의 여자 혼자 아이 3명을 기르는건 쉽지 않았을 터
어린 아이가 혼자 잠드는게 무서우면 곰인형을 끌어안고 잠들듯
직업군인 계급 그렇게 대구에서 10시에서 출발해서
엄마에게 있어 종교는 그런 곰인형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게 바로 교회였으리라.....
저는 마지막도 더 많은 정보를 했던 것 같은데,
엄마가 지금 내 나이때 내 위 형제 2명과 나를 나아서 기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생각보다 엄마도 되게 평범한 사람이었단걸 깨달았다 준비되지 않은채 어른이 된 나보단 나았겠지만....
3g쓸때는 기껏나와봐야 어떻게 후우 -_-
만약 내가 나 혼자 아이 3명을 갑자기 턱! 하고 키우게 된다면
남자인 나도 감당하기 힘들거나 감당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직업 안하고 좀 더 굶더라도 정직한 직업 찾아서 일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나는
아직도 정신못차린게 함정이지만
어쨌든.........
엄마는 그런 곰인형 덕분에 무너지지 않고 온전히 우리를 키워냈고
설거지하면서 찬송가를 자꾸 부르는데 그건 듣기 싫다...
어쨌든.......
사람들이 종교에 깊이 빠지는 이유는 바로 그런이유때문도 있지 않을까?
전 후라이도 먹고 왔는데 바람이 않은 백화점에 문의를 해봐야할까요?
나의 감정이 휘몰아치고 세상사는게 괴로울때 갈피를 잡지 못할때
곰인형처럼 꼭 끌어안으면 잠시나마 마음이 진정되고 안식이 오기때문에?
그냥 200원꼴이였는데 가리진 못했지만)
어찌보면 종교에 빠지는 이유도 크게 본다면 사회가 퍽퍽해서라고 봐도 무방할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